청춘 기록

청춘 기록/수필

열아홉 학생 끝과 스물 성인의 시작 | 2023년 회고

나는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 회고글을 작성해 왔다. 그래서 올해도 빼놓지 않고 적어보려고 한다. 2021년, 2022년 회고를 작성한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회고를 작성할 시간이 왔다. 항상 시간은 약속한 것보다 2배, 3배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학생의 순간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이 젊음의 순간들, 느꼈던 감정들과 이뤄냈던 성취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아카이빙 하려 한다. 원래 미리 작성해서 2023년 12월 31일에 업로드하려 했지만, 연말에 신한 연수때문에 갑자기 바빠지는 바람에 1월 중순이 되어서야 틈틈이 작성했다. '이 사람은 2023년을 이렇게 살아왔구나'하며 부담 없이 끝까지 읽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를 뽑자면 단연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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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개발자의 23kg 감량 다이어트 회고

약 1년간 유산소 운동 및 체중 관리를 꾸준히 하며 23kg 감량에 성공했다. 2022년 초 당시 82kg였지만, 지금(2023년 6월)은 59kg(체지방률 13.5%)이다. (인바디 점수는 60점 초에서 80점까지 찍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에 성공했는지 내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나는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공 특성상 시간을 내어 체중 및 건강 관리를 하기도 쉽지 않고, 해당 직종의 어른들을 보면 체중 관리에 실패한 개발자 분들이 조금씩 보였다. 나 또한 공부의 절대 시간을 최대치로 만들기 위해 운동을 소홀히 했고, 먹는 것도 좋아하여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비만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고도 비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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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개발자 인턴 2개월 회고

2023년 7월 23일부터 9월 26일까지 약 2개월간의 실리콘밸리 인턴 활동을 마쳤다. 교육청에서의 지원 덕에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연수 전액 지원을 받아 다녀올 수 있었다. 참고로 필자는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를 다니며, 매년 약 10명 정도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다녀온다. 필자 또한 노력과 운 덕에 10명 안에 선발되어 다녀왔기에, 선발 준비를 위한 자료와 여러 값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 회고글을 쓴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글로벌 연수를 원하게 된 이유 고교 2학년 즈음부터 내 삶의 방향은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로 정해졌다. 그 이후 주요 전공이었던 개발뿐만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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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주최 해커그라운드 해커톤 회고

2023년 6월 21일 ~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해커그라운드 해커톤에 참가했다. 꽤 다사다난했던 대회였고, 배우고 생각했던 게 많은 대회였기에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팀 결성 하이톤 참가 이후 밤새는 해커톤에 참가하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대소고 3학년의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나는, 이번 대회가 재미있어 보여서 참가 신청을 했다. 내가 신청하기 전에 김준호, 최민재 동기가 미리 신청해서 그 친구들과 같이 팀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번 해커톤 팀의 인원은 4명이라서,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팀빌딩 시 초면인 대학생 분을 섭외하기로 계획했다. 학교에서 인정 결석 처리를 받고, 학교 버스를 타고 엑스코에 도착했다. 참가자 등록 후 티셔츠, 스티커 등의 굿즈를 받고 대회장에 들어가니 이미 여러 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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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월 4월 회고

4월 3일, 포트폴리오 특강 진행자들의 회식이 있었다. 특강 진행 그 자체로 보람차기도 했고 하나의 이력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학교 측에서 진행자들에게 '회식'이라는 보상을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고기를 원없이 먹은 기억이 있다. 4월 7일, 신한은행 ICT 특성화고 전형에 서류를 제출했다. 자기소개서를 모두 적고 다듬는 데 시간이 좀 오래 지체되었으며, 나머지 수상 경력 및 자격증, 내신 성적 등을 기입하는 데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건설적으로 해왔던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요즘 자소서 및 포트폴리오를 적는 일이 많아져 그에 관한 노하우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후 결과가 나왔는데, 서류 합격이었다. 아직 갈 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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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바인드 팀 활동 회고 (2021~2023)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2023년 4월 21일로, 바인드 팀(B1ND TEAM)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2022년으로부터 약 1년이 지났다. 우리 동아리의 문화이자 정해진 규칙인 '2학년이 전적으로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3학년은 서포트만 할 것'에 맞춰 지금은 후배에게 인수인계를 끝내고 몇몇 기술적 서포트만 해주고 있다. 내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의 대부분이 바인드 팀에서의 활동이기에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지만, 굉장히 큰 배움과 성장을 거둔 시간이었다. (참고로 필자는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6기이자, 바인드 팀 6기 팀원이다.) 1학년, 바인드 팀 인턴 활동 바인드 팀에서는 다른 교내 동아리와 달리 2학년부터 정규직(동아리 창체 인원)으로 채용하고, 1학년은 2학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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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생각 톺아보기

원래 속마음을 적던 일기를 비공개로 돌렸다. 주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지금의 내 원동력을 잃지 않고 싶어서 일부 생각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래 단락들은 각각 다른 날에 쓰인 문장들이다. 빼꼼이가 보고 싶다. 우리 가족도 보고싶다. 그들을 위해 열심히 사는 동시에, 그들에게 행복을 줘야겠다. 다들 행복하길 바란다. 나 또한. 행복을 위해 달려가자. 불합격이란 소식이 계속 들려와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행복해질 것이다. 이제는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한다. 내 한계는 내가 정한 것일 뿐, 내가 경험해 봤잖아. 그런 용기를 갖고 싶다. 공무원이면서도, 삶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용기. 그런 사람에게 타국 근무와 같은 기회가 주어지겠지. 실리콘 밸리 연수도, 해외여행도 모두 이루자. 소중한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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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후배에게 포트폴리오(이력서) 특강 진행 회고

오늘(2023년 3월 23일)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진행한 후배 포트폴리오 특강(3학년 포트폴리오 우수 사례 안내 특강)의 막을 내렸다. 한 번의 발표로 보이지만, 기획 및 준비, 발표까지 꽤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회고를 적으려 한다. 2023년 현재 필자는 3학년이고, 2학년 후배를 대상으로 특강 진행을 주도했다. 아직 취업도 하지 않은 내가 뭐라고 특강을 진행하나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도 몇 번 포폴을 고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경험을 나누는 게 훨씬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여 기꺼이 공유해 주기로 했다. 특강 진행자들을 모으다 나는 몇 주 전부터 원티드 이력서를 기업에 뿌렸지만 오는 답은 항상 '불합격'이었기에, 포트폴리오 및 이력서를 싹 고쳐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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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뭘 하면 좋을까요?

해당 글은 드로우앤드류 님의 20대에 인생이 결정되는 진짜 이유 (with 남인숙 작가님) 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복기하기 위해 기록한 글입니다. '나'라고 칭한 것은 블로그 저자 본인이고, 다른 인물들은 '~~님'으로 칭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위의 영상을 보시고, 저작권 관련 문제가 된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대에는 어떤 걸 하면 좋을까? 20대에는 어떤 걸 해야 된다는 거에 고민을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해야 한다. 일단은 뭘 해야 할지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그냥 봐서는 모른다. 남인숙 작가님은 20대때 안개가 주변에 깔려있고, 갈 길이 도저히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안개가 걷힐 생각을 안하면 무작위로 더듬더듬 가야 한다. 뭐가 만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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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개발자, 처음 이력서(Resume)를 작성해보다

우리 학교(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매년 레주메 북(Resume Book)이란 것을 만드는데, 그 안에는 그 시기 3학년들의 이력서들이 담겨있다. 물론 나 또한 이제 3학년이기 때문에,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네시간 정도를 갈아서 머리를 쥐어짜내 만들었다. (사실 양식은 정해져 있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보다는 훨씬 수월했지만, 웹 한글의 자잘한 오류 및 세세한 내용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물론 이번에 내가 적은 이력서는 보통 회사에 제출하는 형식의 이력서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고등학생이라는 부분에 맞춰 만들어진 양식인 것 같았다. 적으면서 내가 전공 쪽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깨달았지만, 여러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도 드러나서 꽤 뿌듯했다. 이런 형식으로 관심 분야, 주요 보유 기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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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형 개발자의 꺾이지 않은 꿈 | 2022 창업놀이터 회고록

고등학교 2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창업 경험 많은 기회와 변화를 마주했던 시간 얼마 전 한 해의 끝을 알리는 창업놀이터 페스티벌(2022년 12월 16일)에 참가하면서, 드디어 2년(2021년~2022년 후반)을 함께했던 창업놀이터 활동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작년(2021년)에 이어서 올해(2022년) 팀원들과 창업놀이터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다짐하고, 여러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불태웠다. 인터뷰, 발표 등에서 여러 번 말했던 사실이지만 굳이 같은 아이디어로 같은 대회에 한번 더 참여했던 이유는 '아쉬움'때문이었다. '그때 조금만 더 페르소나를 잘 분석하고, 조금만 더 창업의 본질을 꿰뚫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 말이다. 한 해 더 도전한 후에도 아쉬운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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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개발자의 2022년 회고

회고를 시작하면서 한 해를 회고하는 글이라니 엄청 장황하게 써야할 것 같다. 사실 한 달이 지날 때마다 회고를 작성하자고 마음먹었지만, 업무와 개인적인 일이 바빠졌다는 핑계로 못쓴 회고가 허다했다. 아직 정션 2022 회고, STAC 대회 회고, 창업놀이터 회고 등도 작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못다한 올해의 조각들은 내년 초에 마저 채우기로 나와 약속하고, 오늘 2022년 12월 31일에는 올해 회고를 적으려 한다. 올해 회고라고 했지만, 내 인생의 과도기부터 지금까지의 회고를 작성할 것이다. 기적은 작년, 혹은 재작년부터 시작되었다. 내 입으로 기적이라고 말하는 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정말 기적이었다. 매일 PC방을 학원 다니듯 드나들고 성적은 거의 최저점이었으며 한국사 시간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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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창업놀이터 페스티벌 강연 (류재현 기획자님, 황이슬 대표님) 기록

문화기획자 류재현 - 반대로 살아라 지금까지 사는 것의 반대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자. 늦게 들어왔다고 해서 모든 게 불리한 건 아니다. 자신이 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때 '경쟁력'이 붙는다. (경쟁력은 포지셔닝) 갑자기 팔자에도 없는 옷가게를 하게 됨. 홍대앞 외진 주차장 쪽에 있는 7평의 옷가게, but 많은 대표들이 다녀감. 왜일까? 생존을 위한 반문 -> 왜 모든 옷가게에는 조명이 밝을까? 색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반대로 깜깜한 옷가게를 만들면 망할까? 아니다. 클럽 대부의 경험을 살린 클러버를 위한 패션샵. (Lightning Wear) 친구의 조언. "어떻게 하면 돈이 벌리는 줄 아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돈이 벌려!" 반대로 생각하고 반대로 기획하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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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월간 기록

벌써 12월이 되었다. 원래는 11월 회고를 적어야 하지만, 까먹고 있던 10월의 기록을 남길 시간이 왔다. 10월은 나에게 주요 업무 외적으로 많은 성장과 행복이 있던 날들이었다. 물론 주요 업무에도 열중했지만, 일이 아닌 다른 것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을 많이 얻었다. 10월 1일, 친구들과 대구 힙합페스티벌을 다녀왔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내가 아는 곡의 전주가 나올때면 미칠듯이 행복했다. 내가 돈도 많이 벌어 음악도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10월 4일, 웹프로그래밍 과목 수행평가를 쳤다. 자바스크립트 문법(람다식, 배열 내장함수 등)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다. 얼마 후에 결과를 봤는데, 100점이었다. 그 전날에 조금 공부한 덕인 것 같았다. 앞으로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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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홈커밍데이 정리

박휘겸 선배님 (1기) 포지션 및 기업 선정부터 실무자가 갖춰야 할 마인드셋까지 포지션 선정하기 보다 능동적으로 개인 공부하기 (학교 커리큘럼에만 의존하지 말기) 주어지는 시간, 기회 최대한 활용하기 (자습, 심자, 나르샤 ...) 기업 선정하기 '내가' 원하는 우선순위 파악하기 (처우, 규모, 네임밸류, 워라밸, 산업분야, 기업문화, 커리어 성장) 회사도 성향이 있다 (목표, 가치관, 조직 문화, 일하는 방식 등) 기업 채용 사이트, 기술 블로그 등을 통해 회사를 파악할 수 있음 면접은 기업과 내가 서로 탐색하는 과정이어야 함. (질문하고, 대화해보기) 커피챗 :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눠요" - 면접 여부과 관계없이 커피챗이라는 제도 활용하기 (인맥 혹은 기업 CEO, 채용 담당자 컨택) 회사..

우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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