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포트폴리오 특강 진행자들의 회식이 있었다. 특강 진행 그 자체로 보람차기도 했고 하나의 이력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학교 측에서 진행자들에게 '회식'이라는 보상을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고기를 원없이 먹은 기억이 있다.
4월 7일, 신한은행 ICT 특성화고 전형에 서류를 제출했다. 자기소개서를 모두 적고 다듬는 데 시간이 좀 오래 지체되었으며, 나머지 수상 경력 및 자격증, 내신 성적 등을 기입하는 데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건설적으로 해왔던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요즘 자소서 및 포트폴리오를 적는 일이 많아져 그에 관한 노하우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후 결과가 나왔는데, 서류 합격이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첫 발을 디딘 것 같아서 뿌듯했다.
4월 10일, 먹어보시개 3차 MVP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MVP에 대한 사용성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실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해가는 방향으로 먹어보시개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소분류 정도의 음식 정보에 더해 시제품 정보(바코드 인식 기능도 예정)도 제공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각자 역할 및 일정에 대한 상의를 했다. 또한 내 사비를 털어 설문조사자 10명을 추첨해 공차 기프티콘을 뿌렸다. 이것도 내 서비스와 반려견을 위한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해서 아깝지 않았다.
4월 12일, 드림어스컴퍼니의 백엔드 개발자 분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림어스컴퍼니(FLO) 경력 1년차의 백엔드 공고에 원티드를 통해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서류 통과가 되었다. 전화 인터뷰는 처음이라 회사 지원 동기, 자기소개, 기타 질문들을 준비했는데, 기술 관련 질문이 대부분이라 많이 당황하였다. 전화 인터뷰 이후 코딩테스트, 기술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이뤄지는데, 아쉽게도 전화 인터뷰에서 기술 관련 질문에 옳은 대답을 많이 못하여 다음 절차를 밟지 못하게 되었다.
도와주신 선배들께 면목이 없기도 하고 1~2학년일 때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지만, 3학년이 된 후 첫 면접이기도 하고 '내가 기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구나'라는 현실을 느껴 오히려 더 감사했다. 그 이후 동기부여를 받아 자바 언어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CS 관련 지식도 기초부터 쌓으려는 중이다. 언젠가 멋진 기회가 다시 찾아오면, 그때는 최선을 다해 붙잡을 것이다.
4월 15일, 신한은행 코딩테스트를 위해 학교 측에서 준비한 특강을 들었다. 강사로는 동균쌤이 오셨는데, 신입생 때 가장 존경하고 많이 교감했던 선생님이셔서 너무 반가웠다. 최선을 다해 수업을 들으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 수업을 듣기 전까지 자바로 코딩테스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파이썬이 지원하는 문법 및 라이브러리들이 너무 편리해서 파이썬으로 코딩테스트를 뿌셔보자 생각했다. 불필요한 구현을 없애고 내가 생각하는 중요 알고리즘만 빠르게 구현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너무 와닿았다. (리스트 슬라이싱, 컴프리헨션 등의 문법과 itertools라는 라이브러리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4월 20일, 피플펀드컴퍼니 코딩테스트에 응시했다. 4년차 백엔드 개발자 공고에 원서를 넣었는데, 서류에 합격하여 코딩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총 4문제가 출제되었는데, 1~2번의 난이도는 꽤 쉬운 편이었고 3~4번은 어려우며 시간이 꽤 걸리는 문제였다. 나 또한 1, 2번을 풀고 3, 4번은 시도하다가 결국 풀지 못했다. 몇일 후 불합격이라는 결과가 통보되었다. 나는 일종의 피드백처럼 받아들이고, 다시 노력을 이어갔다.
4월 24일, 글로벌 실리콘밸리 연수를 위한 자기소개서 및 서류를 제출했다. 이전에 여러 자기소개서를 적으며 쌓인 노하우로 단시간에 완성했으며, 서류(다자녀 가정 증빙을 위한 가족관계증명서, 자격증 증명서 등) 또한 미리 뽑아놓고 기한에 맞춰 제출했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내가 대소고에 들어오게 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해서, 꼭 이뤄야 하는 목표 중 하나이다. 최근 글로벌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개인적으로 전화영어를 다시 진행하는 중이다.
4월 27일, 신한은행 AI 역량검사에 응시했다. 검사에 응시하기 전 잡다 사이트에서 AI역검을 체험해보고 본 검사를 응시했음에도, 완벽하게 응시하진 못했다. 영상 면접에서 몇몇 실수를 하며 간신히 멘탈을 부여잡았고, 게임 진행 부분에서 어느 정도 멘탈이 가출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시했던 나에게 칭찬하고 싶다.
4월 29일, 신한은행 코딩테스트를 진행했다. 코딩테스트는 몇주 전부터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꾸준히 문제를 풀었기에,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다. 응시 전날에 내가 알던 파이썬의 내용들을 전부 복습하고, DFS 및 BFS, DP, 그리디, 순열과 조합 등의 문제 유형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종박이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백준 문제들을 풀어나갔다. 코딩테스트 당일에는 4문제 중 3문제를 풀었으며, 마지막 문제는 화장실이 급한 이슈로 결국 풀어내지 못했다. '여유가 좀 더 있었으면 해결 방법을 생각해냈을텐데'하는 생각이 있지만서도, 화장실을 끝까지 참아가며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이다. 코딩테스트 문제는 거의 다 '구현' 및 '그리디' 문제였다. 의외로 순열 및 조합, BFS 관련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늘 그랬듯, 과정에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취업 준비와 프로젝트 개발로 바쁜 한 달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며 건설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한 내가 뿌듯하다. 거의 매일 저녁에 유산소 + 근력 운동 루틴을 지켰으며, 몸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최근 일렉기타도 열심히 연습하며 내 또 다른 꿈에 다가가는 중이다. 돈 공부와 개발에 관한 것은 많이 챙기지 못한 한 달이어서 아쉽긴 했다. 지금 시점부터 다시, 돈 공부와 개발을 챙겨야겠다. 내 꿈은 젊은 시간을 내 뜻대로 보낼 수 있게 해줄 '재정적 자유'다.
우리 가족, 주변의 친구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받고, 또 나아가게 된다. 꾸준히 동기부여를 받는 삶에 감사하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한다. 건설적으로 살다 보면 언젠가 나는 꼭 취업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