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대소고 교내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실 대소고에 들어오기 전에 많은 선배들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대소고 해커톤에 대한 기대와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소고 첫 해커톤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다.
2021년도의 해커톤은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학년 친구들끼리 팀빌딩을 하고, 2학년 선배들끼리 팀을 빌딩하여 매칭하는 형식이었다.
1학년은 개발 기획서를, 2학년 선배들은 각자의 개발 스택을 공유하여 자유롭게 팀을 매칭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팀장이 될만한 사람을 선정하여 그 팀장을 위주로 팀을 빌딩하는 형식)
나는 팀장에 선정되어 민재와 현우라는 평소에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다 생각하는 친구들과 팀을 빌딩했고, 아래처럼 협동해가며 개발 기획서를 작성하였다.
(사실 마감 1분 전에 제출을 완료하였다...ㅋㅋㅋㅋ 한 2시간 전에 급하게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작성 시작했다.)
평소에 대회에 통계 자료를 활용할 때, 인터넷을 뒤져봐도 찾아볼 수 없는 자료들은 대소고 내에서 설문조사를 하여 활용하고 싶었지만, 카톡으로 구글 설문지를 배포하고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처참한 응답자 수라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편한 설문조사를 위해 DGSurvay라는 서비스를 기획해보았다.
그렇게 어찌저찌 팀빌딩과 기획서 작성을 마치고, 7월 12일 최종 1,2학년 팀을 결성하는 시간이 왔다.
1,2학년 모든 학생이 강당에 모여 해커톤 당일 유의사항을 듣고 매칭을 시작했다.
우리는 선배들 팀 어디에도 가서 말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우리 부스에만 서있었다.ㅎ
그렇게 있다가, 선배님들 3명(양윤재, 최승연, 유승도 선배)이 우리 팀에 같이 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셨다.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 선배님들에게 선택된 팀이라니 (;
(동기부여도 되었다. 선택해주신 만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과물 도출에 도움이 되어야겠다!)
7월 13일 해커톤 당일, 진정한 시작 시간이 왔다.
송쌤(이하 송로콜리 선생님) 덕분에 조례를 조금 늦게 마치고, 강당으로 이동하여 우리 팀 자리에 착석했다.
1학년 친구들끼리 이미 냈었던 DGSurvay라는 서비스는 작년 출품작이라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바꾸자는 선배님 말에 맞추어, 전날에 생각했던 대소고 특강 등록/신청 서비스 아이디어를 바로 구현으로 옮겼다.
아이디어 구현은 2학년 선배님들이, 아이디어 세부 기획/PPT 제작은 1학년 우리들이 맡았다.
선배님들이 구체적으로 구현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세부 기능 회의를 했다.
세부 기능을 정한 후 선배들은 구현을 시작하고, 우리 1학년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아이디어 기획안 작성을 했다. 서비스 이름은 Special + Lecture 라는 뜻으로 SPECTURE로 정했다.
이후에 2학년 선배들 중 유승도 선배님과 양윤재 선배님은 Node.js로 서버 개발을, Kotlin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했고, 최승연 선배님과 1학년들은 피그마(Figma)라는 프로그램으로 UI/UX 디자인을 했다.
꽤 깔쌈하게 디자인이 되었다. 선배님에게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디자인을 하면서, 1학년 친구들끼리 모여 로고와 PPT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과 협동심을 발휘하여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위 사진이 1학년 친구들이 모여 PPT를 제작하고, 포토샵으로 로고를 제작한 것이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오늘은 특별히 야식으로 치킨을 나누어 줬다.
60계 사의 호랑이치킨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다들 빨리 먹어서 나는 많이 못먹었다.
그래도 학교에서 얼마만의 진짜 치킨인가 생각하니 감사했다.
그렇게 하여 해커톤 1일차의 개발이 마무리되고, 11시쯤에 기숙사로 향했다.
(평소에는 9시에 기숙사에 들어가 11시에 취침하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예외였다.)
밤늦게 조금 몽롱한 정신으로 샤워를 마치고, 기숙사 침대에 누웠다.
정말 잠이 잘 왔다.
7월 14일 이틀째 해커톤의 하루가 밝았다.
다음 날에는 아침 점호와 택견을 스킵하고, 바로 강당으로 가 해커톤을 이어 할 수 있었다.
사실 아침 스트레칭과 택견이 나의 하루를 온전히 깨워주긴 하지만, 오랜만에 스킵하고 쪼금 더 자니 정신이 행복했다.
바로 강당으로 향해서, 해커톤을 마저 진행했다.
우리 1학년들은 많이 할 게 없었고, 2학년 선배들이 안드로이드와 서버 구현을 계속 했다.
(2학년 선배들이 거의 밤을 새서 작업하셨다고한다... 나도 2학년이 되면 꼭 헌신해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존경심이 들었다.)
그렇게 12시쯤 제출이 마감되고, 밥먹고 와서 발표를 시작했다.
우리 팀에서 민재가 발표를 맡았다. 거의 전교생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첫 번째로 하는 발표라 많이 떨렸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발표를 해냈다.
강당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인하여 비록 서비스는 완성을 못했지만, 팀웍과 기획, 전체적인 팀의 개발 흐름을 배우게 되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팀웍을 깨닫게 해준 민재와 현우,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양윤재, 최승연, 유승도 선배님들, 해커톤이라는 좋은 무대를 내어준 대소고 모두 정말 감사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더욱 준비된 내가 될 것이라 다짐했다. 그리하여 더욱 많은 기회를 얻고 더욱 많은 성취를 해나갈 것이다. 내가 원하던 꿈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