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후에, 여러 앱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그 전에도 노트북, 아이패드 등으로 쓰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니 유독 많이 사용했다.
그 중, 요즘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밀리의 서재'와 '인스타그램'이었다.
밀리의 서재에 관해서는,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행자'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어 시간이 날 때마다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메리트에 많이 사용하는 중이다.
그럼, 인스타그램은 왜 사용하는 것일까?
단도진입적으로 말하면 '관심을 받기 위해'일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 또한 그런 목적으로 인스타질을 했었던 것 같다.
문득 인스타그램을 쓰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상 사이사이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일이 많아질수록 단순히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어느 날 내가 존경하는 친구에게 인스타그램을 왜 하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전공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시간 또한 헛되게 쓰지 않기에 물어보고 싶었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이미지 메이킹'일 수 있지만, 어찌보면 '자기 PR'이라는 느낌으로 말했다.
사람들이 명예와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누군가의 삶에서 필수적인 존재' 혹은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될 존재'가 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 친구가 말한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다. 자신을 마케팅하는 것을 통해 내 몸값을 올리고, 누군가에게 나를 알려 내 존재가 기억되게 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의 나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됐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관심'을 목적으로 한 시간 낭비가 아닌 '나를 마케팅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이라는 도구를 써먹어야겠다.
또한 소중한 사람과의 연락 수단으로.